엄마표 도다리 생일 미역국
양력 생일, 음력 생일 여러분은 어느쪽 생일을 지내시나요?
저희 친정은 모두가 음력 생일을 지내지만
시댁은 모두가 양력 생일을 지낸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랑 남편이랑 아들의 생일은 날짜 기억하기가 쉽지만
제 생일은 음력2월이다 보니 양력으로는 3월이 됩니다.
달력에 표시해 놓지 않으면 깜박 잊어버릴 때가 많지요.
그러나 언제나 잊지 않는 단 한분....저희 친정 엄마입니다.
물론 해가 바뀐 후 새 달력에 가족들의 생일을 모두 표시해 두었기에
남편과 아들도 기억 해주고 축하해주긴 하지만요...^^
저희 친정 엄마는 저를 낳고 몸조리를 제대로 못하셔서
저의 생일이 다가오면 꼭 몸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저의 생일을 몸으로 기억하시는 거지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지금은 낳을 때의 그 아픔을 알기에
언젠가 부터 내 생일을 챙기는것이 아니라
낳아 주신 엄마께 고마워 찾아뵙고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제 나이들어 귀찮을 만도 한데 잊지않고
친정 엄마는 꼭 도다리 미역국을 끓여 주십니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제가 소고기 미역국을 못 먹기 때문입니다.
생일날 케익보다 그 어떤 맛있는 음식보다 제일 맛난것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엄마표 도다리 미역국입니다.
봄에 태어난 저는 엄마표 도다리 미역국 한 그릇이
봄을 이겨내는 보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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